싱가포르가 무려 4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하필 제물은 한국이었다. 싱가포르 여자탁구 대표팀은 15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싱가포르의 올림픽 메달은 1960년 로마 대회 때 역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탄하우량 이후 처음이다. 오랫동안 올림픽 메달에 목말랐던 싱가포르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에 무려 1인당 100만달러(약 10억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 포상금 75만달러(약 7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올림픽 메달은 중국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류궈동 대표팀 코치는 류궈량 중국 대표팀 코치의 형. 개막식에서 싱가포르의 기수를 맡은 데 이어 이날 승리를 이끈 에이스 리자웨이는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다.
한국을 물리친 후 탁구대에 입을 맞춘 류궈동 코치는 “48년 만에 싱가포르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줘 영광스럽다. 중국과의 결승전이 남았지만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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