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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대표, 광복절 행사 불참/ "건국절로 변경 반대"… 백범 선생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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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대표, 광복절 행사 불참/ "건국절로 변경 반대"… 백범 선생 묘소 참배

입력
2008.08.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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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대표들이 15일 정부 주최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식'에 불참하고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야3당의 정부 행사 불참은 정부 여당과 사회 일각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노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당 의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김구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만세삼창을 하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 대표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덧씌우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이들이 있다"며 "대한민국은 1919년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됐고, 헌법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민생문제 해결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써야지 국론분열의 기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국민적 여론수렴 과정 없이 독선적으로 역사를 부정, 왜곡하려 한다"며 "정부의 행보에 대해 야3당은 이후에도 공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정부가 대한민국을 신생국가로 만들면서 독도마저 다른 국가에 갖다 바치는 명칭을 선택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 일을 주도한 지도층은 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정부의 광복절 행사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야3당 대표의 정부 행사 불참에 대해 "정부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할 계획이 없으며 단지 일부 정치인들이 개인적 소신을 피력했을 뿐이다"며 "쓸데없는 소모전을 중단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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