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역사(力士)' 사재혁(23ㆍ강원도청)이 무명반란을 일으키며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다. 배드민턴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여자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사재혁은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77kg급 경기에서 인상 163kg, 용상 203kg(합계기록 366kg)을 들어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리훙리와 합계 기록이 같았지만 몸무게가 450g이 가벼워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전병관 이후 16년 만에 한국역도에 금메달을 안기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한국 야구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9회 말 1사 3루에서 이종욱(두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 때 이택근(히어로즈)이 홈을 파고 들며 한 점을 추가, 대어를 낚았다.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행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경원-이효정 조도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마에다-스에츠나 조를 2-0(22-20 21-15)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이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이후 12년만. 남자복식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조도 일본의 오쓰카-마쓰다조(랭킹 12위)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축구는 8강행 좌절
반면 '상하이 기적'을 바랐던 한국 축구는 온두라스에 1-0 승리를 거두며 조별 예선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이탈리아(2승1무)와 카메룬(1승2무)에 뒤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남자접영 200m, 남자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추가, 올림픽 사상 개인통산 최다 금메달(11개)을 기록하며 올림픽 112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축구를 제외한 한국 구기종목은 메달 사냥을 향한 순항을 계속 했다. '우생순' 여자핸드볼은 스웨덴을 31-23으로 잡고 2승1무를 기록,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남자탁구도 단체전에서 유승민을 앞세워 스웨덴과 브라질을 연파하고 4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여자탁구도 스페인을 3-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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