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이 기쁘지만 승진 소식을 듣고서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서울시가 국제적인 생태환경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단행된 서울시 승진인사에서 최초로 신설된 환경4급(서기관) 자리에 오른 구아미(45ㆍ여ㆍ사진) 자연자원팀장은 13년이 넘도록 시의 환경부서를 지키며 서울시가 생태도시, 환경도시로 변모하도록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1986년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94년 환경기술고시에 합격, 상수도연구원을 거쳐 96년 시 발령을 받고 환경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스스로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환경 관련업무는 천직이었다. 자연스레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지난해 4,500종의 서울시 생태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생태정보 시스템(ecoinfo.seoul.co.kr)을 구축하는가 하면, 전국 최초로 우면산에 8,000m²의 두꺼비 서식지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안양천과 청계천 하류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고란초 등과 같은 희귀종 서식지를 발굴하는 등 생태계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주위로부터 일 욕심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서울시가 녹지분야는 많이 발전돼 있는 반면 생태 부분은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서울이 사람과 생물 모두에게 건강한 도시가 되도록 작은 힘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응서 인턴기자(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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