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던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또 다시 테러로 보이는 공격으로 인해 현지 공안(경찰) 요원 3명이 사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카스(喀什ㆍ카슈가르)시 슐러(疏勒)현 야만야진 검문소에서 괴한들의 흉기에 찔린 공안 요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범인들은 검문소를 통과하던 차량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치안 요원들에게 칼을 휘둘렀다"며 "범인들이 몇 명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현지 공안의 말을 인용, "4일 16명의 공안 요원의 목숨을 빼앗은 카스시 폭탄 테러와 이번 사건과의 연관을 증명하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공안은 사건 현장이 4일 폭탄테러 지점과 불과 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4일 폭탄 테러처럼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비밀 무장조직에 의해 이번 사건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테러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은 올림픽을 전후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일어난 3번째 테러로 기록된다. 4일 카스시 폭탄 테러에 이어 10일 쿠처(庫次ㆍ쿠차)시에서는 10대 여성들이 포함된 15명의 비밀조직원들이 공안기관 등에 무차별적으로 수류탄을 던지면서 11명이 숨졌다.
중국 공안은 최근 테러 처럼 이번 사건도 위구르족 비밀 무장조직 동투르케스탄이슬람운동(ETIM) 등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이다. 이미 두 차례의 폭탄테러로 신장 지역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인 중국 정부는 카스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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