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첫 금메달이 12일 여자 역도 63㎏급에서 나왔다. 북한이 금메달을 딴 것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의 계순희 이후 12년 만이다.
박현숙(23ㆍ압록강체육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63㎏급 결승에서 인상 106㎏, 용상 135㎏을 들어 올리며 합계 241㎏을 기록, 카자흐스탄 이리나 네크라소바(합계 240㎏)를 불과 1㎏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북한이 역도 사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1일 오종애는 여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쳤다.
이날 용상에서 역전을 노리고 135㎏을 신청한 박현숙은 1차, 2차 시기를 잇따라 실패했다. 인상에서는 1,2차 시기에서 102㎏과 106㎏을 들어 올린 뒤 3차 시기에서 108㎏을 시도했지만 바벨을 뒤로 떨어뜨리며 106㎏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상에서 110㎏, 용상 1차 시기에서 130㎏을 들어 줄곧 1위를 달리던 이리나 네크라소바가 용상 2,3차 시기에서 잇따라 바벨을 놓쳐 박현숙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역전 기회를 얻게 됐다. 성공하면 1㎏차 역전 우승이고 실패하면 바로 실격 처리될 위기였다.
결국 플랫폼에 오른 박현숙은 바벨을 가슴까지 끌어 올린 뒤 다시 머리 위로 들어 짜릿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베이징=이상준 기자 ju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