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연일 금맥 캐기에 성공하며 단숨에 '톱10' 달성의 5부 능선을 넘었다.
'비운의 총잡이' 진종오(29ㆍKT)는 4년전 아테네의 아픔을 딛고 남자 50m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국민동생' 박태환(19ㆍ단국대)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역사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유도의 김재범(23ㆍ한국마사회)도 깜짝 은메달을 보탰다.
진종오는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벌어진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합계 660.4점을 기록, 북한의 김정수(합계 660.2점)와 중국의 탄종량(659.5점)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과 이은철 이후 한국 사격에 안긴 16년만의 올림픽 금메달. 결선에서 9발까지 2위에 1.9점차로 앞섰던 진종호는 마지막인 10발째에서 8.2점을 쏴 위기를 맞았지만 뒤를 쫓던 탄종량(중국)과 오멜척(우크라이나)이 각각 9.2점과 9.0점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85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세계 신기록(1분42초96)을 세운 펠프스에 이어 2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관왕에 오르며 개인 통산 최다 올림픽 금메달 타이 기록(9개)을 세운 펠프스는 올림픽 한 대회 최초의 8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김재범은 유도 남자 81㎏급 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올레 비쇼프(독일)의 다리 공격에 유효를 빼앗겨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박은철(27ㆍ주택공사)은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남자핸드볼은 예선 2차전에서 덴마크를 31-30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남자 레슬링의 정지현(25ㆍ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져 탈락했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우승 후보였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조도 첫 경기에 패해 메달 꿈을 접었다.
한편 북한도 박현숙(23ㆍ압록강체육단)이 여자역도 63kg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한국은 12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로 중국(금13 은3 동4) 미국(금7 은6 동8)에 이어 종합 3위를 질주했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