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사람의 힘만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인력(人力)비행기' 제작에 도전한다.
공군은 12일 공군사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총 7명의 제작팀을 구성, 인력비행기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2월까지 설계,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비행용 완제품 제작, 내년 7,8월께 시험비행을 하는 구체적인 일정도 잡혔다.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에 이어 5번째 인력비행기 개발국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대한항공 등 항공우주업계 관련 단체 및 기업의 후원으로 총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군은 무게 50~60㎏의 비행기를 제작, 조종사가 두 발로 페달을 밟아 약 0.3마력의 동력을 일으켜 지상을 이륙한 뒤 글라이더형 대형 날개를 이용해 2㎞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팀장인 최성옥(49ㆍ중령) 공사 항공과 교수는 "사람의 힘으로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자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인력비행기에 이용되는 가벼운 재질을 만드는 기술은 향후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