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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휘날리던' 태극기 15점 문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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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휘날리던' 태극기 15점 문화재로

입력
2008.08.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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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건국 60주년과 광복절 63주년을 앞두고 독립기념관 소장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비롯해 역사적가치가 큰 옛 태극기 15점을 12일자로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가 된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데니(O. N. Denny) 태극기, 하남역사박물관 소장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A. W. Busbea) 기증 태극기, 동덕여대박물관 소장 동덕여자의숙 태극기, 국회 헌정기념관 소장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등 5개 기관 소장품 15점이다.

독립기념관은 김구 서명문 태극기 외에도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남상락 자수 태극기 등 11점의 태극기 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있을 때 광복운동을 돕던 벨기에인 매우사(梅雨絲ㆍ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씨를 통해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에게 하사했다고 알려진 것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됐다.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수복 시가전 중 서울 시민이 트럭을 몰던 미군에게 전달한 것으로, 버스비어가 전쟁 기간 내내 군용트럭에 꽂고 전투 현장을 누비다 귀국 때 갖고 돌아갔다가 2005년 하남시에 기증해 돌아왔다.

이 태극기들은 구한말부터 한국전쟁때까지 제작, 사용됐던 것들로 기본적으로 4괘와 음양의 태극문양이 있고 그 내력이 밝혀진 것들 중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들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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