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메달을 향한 '우생순' 신화의 기세가 베이징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조 예선 2차 전에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독일을 30-20으로 완파했다. 지난 9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막판 추격전 끝에 29-29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로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독일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제핸드볼연맹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 경기초반까지만 해도 대표팀은 독일의 힘에 밀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독일 골키퍼 클라라 볼터링의 선방에 번번이 슈팅이 막혔다. 하지만 전반 19분을 넘어서면서 김온아의 외곽포와 허순영의 속공이 골로 연결돼 11-8, 3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2-9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골키퍼 이민희가 독일의 중거리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고 오성옥의 속공, 박정희의 측면 돌파, 허순영의 포스트 플레이 등으로 5골을 몰아 넣어 22-14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4분 23-15에서는 속공과 문필희의 외곽포까지 가세하면서 26-15로 11점 차이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국팀은 이후 무리한 공격에 나선 독일팀의 허점을 효과적인 속공으로 연결해 30-20,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에서 강팀 러시아와 독일을 상대로 1승1무를 챙겨 메달 전망을 밝혔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독일이 세계 3위의 강팀이지만 우리가 정신 무장이 훨씬 잘 돼 있어 승리했다”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8강 진출이 유력해진 핸드볼 태극낭자는 13일 스웨덴, 15일 브라질, 18일 헝가리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경기를 남겨 놓았다. 예선에서 조 1, 2위를 기록할 경우 약체인 A조의 3, 4위 팀과 본선을 치루게 돼 메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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