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을 맞아 한미 우호의 상징인 우표를 조국에 기증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랜드의 한인회장을 지낸 변태영(66ㆍ상업)씨는 7일(현지시간) 김재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통해 그동안 소장해던 5센트 짜리 우표 50장을 인천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된 우표는 미국 우정국이 1944년 11월 2일 당시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로부터 침략을 받은 13개국의 저항활동을 기리고 독립운동을 격려하기 위해 제작한 우표 중 일부이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온 변씨는 “최근 인천 월미도에 이민사박물관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 소장해오던 우표를 내놓게 됐다”며 “오늘 기증한 우표는 한미우호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씨는 미국에 건너온 이듬해 이 우표를 소장하고 있던 동네 미국인에게서 우표를 구입했다. 그는 “당시 귀중한 우표라고 생각해서 우표를 샀는데 얼마를 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건국 6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우정국은 당시 유럽 지역 피점령 12개국의 국기를 주제로 한 12종 우표만을 발행하려다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우표를 추가하게 됐다고 변씨는 설명했다.
우표 중심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고 왼쪽에는 불사조와 오른쪽에는 자유를 갈구하는 여인상이 도안돼 있다. 인랜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와 샌 버나디노 카운티를 통칭하며, 8만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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