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방송사 PD가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이 방송사 PD들에대한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의 금품 로비 의혹 수사에 나선 이후 전ㆍ현직 PD가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8일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방송사 PD 출신 이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책임프로듀서(CP)로 재직하던 시기에 연예기획사 3,4곳으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방송 출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2005년까지 KBS에서 근무하다 이후 외주제작사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05년 3,4월 팬텀의 합병 및 우회 상장을 전후해 방송사 PD 등 40여명이 팬텀 주식을 저가에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6월말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일부 PD들의 해외 원정도박 정황도 추가로 포착했다.
검찰은 또 팬텀 이외의 연예기획사들이 PD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첩보도 입수해 YG엔터테인먼트 등 7,8곳의 기획사를 추가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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