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군수 3명이 불명예 퇴진한 경북 청도군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현 군수가 또다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 6ㆍ4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중근 청도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이 지난달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군수는 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 청도 지역의 한 장학회에 장학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고발장 접수 후 이 군수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 군수를 다시 소환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고발 내용이 모두 인정될 경우 재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도에서는 김상순 전 군수가 2004년 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어 2005년 4월 재선거가 실시됐고, 지난해 7월에는 이원동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12월 19일 재선거를 했다. 하지만 재선거로 당선된 정한태 전 군수마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6월 4일 보궐선거가 실시됐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지난해 12월 재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으며, 다시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 문제를 질의했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유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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