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지음/창비 발행ㆍ 각권 232~256쪽ㆍ권당 1만5,000원
민간 싱크 탱크인 희망제작연구소가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점검, 결과를 단행본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도서출판 창비와 손잡고 이번에 내놓은 책은 <시민이 챙겨야 할 나라 가계부> , <교육 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 <아래로부터의 시민 사회> 등 교육, 시민 사회 부문의 3권이다. 공공 재정 문제, 교육 문제, 시민 운동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위주로 분석하고 전망한다. 아래로부터의> 교육> 시민이>
1권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 는 지난해 6월 출간됐다. 연구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과 주택, 양극화, 대안사회, 문화예술, 세계화, 평화, 사법, 복지 등 총 13개 영역으로 시리즈 전체(13권)를 완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현장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 요즘, 희망과 진리는 현장에 있다는 평소의 신념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시민 사회의 위기, 운동의 위기라는 문제를 탐구, 희망을 만들자는 의도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 동안 통계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회 분석의 틀을 벗어나 ‘구술 면접’을 통해 각 영역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근거로 종합ㆍ분석했다는 점에서 연구실 중심의 학계 풍토에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 연구 방식은 지역 문제나 통일 시기 등을 두고 2004 독일서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현장 사람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리에 도달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아, 2006년부터 창비와 함께 ‘희망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획은 사회과학자들이 직접 현장으로 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점에서 학문과 저널리즘의 통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인터뷰(최소 3시간) - 녹취록 작성 – 재구성 – 보고서ㆍ원고 집필 등의 방법론을 철칙으로 한다.
이를테면 ‘사법 불신’을 주제로 한 책의 경우, 현직 판ㆍ검사부터 변호사 사무실의 여직원, 법조계 인사들의 중매를 서 주는 일명 ‘마담뚜’에 이르기까지 법조계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들의 이야기에서 법조계의 문제와 그 문제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읽어냈다. 이 작업의 총참가 연구자는 40여명, 구술자는 각 프로젝트당 30여명이다. 현재 인터뷰는 다 끝나고 집필ㆍ교정ㆍ감수 작업중이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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