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라 기쁨이 더욱 큽니다.”
천안북일고 김동엽(18ㆍ천안북일고 2)이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엽은 10일 수원구장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포철공고와의 개막전에서 5-2로 역전한 6회말 좌월 만루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올리며 7회 9-2 콜드게임승을 이끌어냈다.
186㎝ 82㎏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김동엽은 이날은 좌익수 겸 톱타자로 나섰지만 투수도 겸하는 ‘양수겸장’이다. 김동엽은 천안북중 졸업 후 일본 미야자키 니치난학원에 진학했다 올해 국내로 돌아온 유학파이자, 빙그레에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상국(45) 전 북일고 감독의 장남이다.
경기 후 전대영 북일고 감독은 “중반까지 타격이 좀처럼 안 살아나 고전했지만 (김)동엽이 홈런 한방으로 승리를 했다. 동엽이가 필요할 때 제 몫을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는 김동엽은 “3학년 때까지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싶지만 프로에 가면 김태균(한화) 선배처럼 파워히터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모교에 5번째 우승기를 바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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