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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신준희 보령시장 "관광 넘어 산업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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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신준희 보령시장 "관광 넘어 산업도시 도약"

입력
2008.08.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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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과 머드의 고장 충남 보령시가 기업유치를 통해 산업도시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여름 피서객을 대상으로 한'계절장사'로는 지역발전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절감한 신준희시장은 관광자원의 산업화와 기업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 5월에 러시아로부터 6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외자를 끌어들이는 등 국내외 기업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뛰었다. 러시아 DI그룹 외자유치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비어있던 관창공단을 100% 분양하게 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급증하는 공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주포2 및 청소3산업단지를 확장하고 남부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 보령의 상징인 머드축제가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났다.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머드는 이제 보령의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올해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은 226만명으로 지난해 217만명보다 10%가량 늘었다. 외국인도 8만명이나 참여했다. 머드축제는 이제 브라질 쌈바나 일본 눈꽃축제 등 세계의 유명한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숙박, 음식, 여객운송업 등에 600억원 정도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머드를 이용한 화장품과 비누도 보령의 대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드 화장품이 처음 출시된 1996년에는 매출액이 2억원에 불과했지만 11년 후인 지난해에는 22억원으로 늘었다.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수출에도 힘쓸 예정이어서 매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대천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은.

"보령은 대천, 무창포해수욕장과 70여개의 아름다운 섬, 성주산과 오서산 등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원유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섬들이 이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외연도를 2009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호도는 2010년까지 73억원을 들여 사계절 체험 휴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 시장의 행사참석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데.

"단체장들이 각종 행사 참석으로 시정에 전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소규모 행사는 배제하고 시장은 중앙부처나 충남도 등을 상대하면서 예산확보, 현장행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준을 만들었다."

■ '샌드힐' 포도주 지역명품 브랜드로 육성

충남 보령시가 머드 제품에 이어 지역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대표 상품으로 명품 포도주'샌드힐'을 만들었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와 공주대학교, 사현포도연구회 영농조합법인이 2001년부터 5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2006년 첫 제품을 출시한 샌드힐은 매년 100%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샌드힐은 포도 주산지인 보령시 남포면 사현(沙峴)마을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 이 마을 전체 65농가 중 60농가가 연간 1,000여톤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사현포도는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구릉지에서 재배하는데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로 당도가 다른 지역 포도보다 월등히 높은 게 특징이다.

여기에 연중기온이 섭씨 13~15도인 폐광에서 2년간 숙성 시켜 내놓은 샌드 힐은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 매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6년 1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2억6,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연간 750㎖ 15만병의 생산능력을 갖춰 매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07년에는 ISO 9001:2000의 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보령=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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