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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로… '촛불'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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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로… '촛불' 중심 이동

입력
2008.08.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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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대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밤샘 농성을 하고 8일 KBS 이사회 개최를 저지키로 해 경찰 및 정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보수단체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방송장악저지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KBS 본사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 촛불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참가한 500여명은 "감사원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위한 하수인이 됐다"며 감사원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요구를 비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밤 KBS 앞에서 철야 농성했다.

범국민행동은 8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KBS 이사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KBS 이사들의 KBS 본사 출입을 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막는 경찰 등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범국민행동의 KBS 앞 집회와 시위에는 청계광장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세 달 동안 촛불집회를 열었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합류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당장 급한 KBS 사수에 힘을 싣기 위해 이번 주중에는 청계광장 집회를 열지 않고 여의도 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 이후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거리 응원전(7ㆍ10ㆍ13ㆍ16일)이 촛불집회로 변질될 경우 초기에 해산작전을 펴고 주동자들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키로 했다.

'촛불 진압 거부' 의경 구속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7일 '촛불시위 진압' 명령에 반발해 부대 복귀를 거부하고 복귀 뒤에도 상관의 명령을 거부한 이길준 이경을 명령불복종 혐의로 구속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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