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감은사지 서(西)삼층석탑(국보 112호)이 28개월 만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7일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에 따르면 2006년 4월 시작된 이 탑의 해체ㆍ보수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 설치됐던 가림막이 제거됐다.
탑의 3층 옥개석(屋蓋石)은 해체된 뒤 보수가 이뤄졌으며, 2층부터 기단부까지는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안정화 등을 위한 보존처리가 진행돼 왔다. 해체된 옥개석은 세척과 보존 처리, 연약한 부재에 대한 강화처리를 거쳐 올해 초 다시 원래 위치에 올렸다. 또 옥개석 위의 노반(露盤)과 찰주(擦柱)도 제자리를 찾았다.
석탑보수정비사업단은 서탑의 보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동탑에 대한 보수 작업에도 들어갔다. 동탑은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보존 및 강화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비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 3개월 정도 서탑 아랫부분과 동탑에 대한 보수작업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삼층석탑은 1960년에 해체ㆍ보수된 후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훼손이 심해 2006년 46년만에 해체 보수에 들어갔었다. 감은사는 통일신라 초기인 682년 완공됐으며 현재 절터가 남아있고 석탑 2기가 동서로 나란히 배치돼 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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