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빛날 각국의 올림픽 아이콘에 주목하라.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 각국 대표단의 상징적 존재인 '올림픽 아이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국 올림픽 아이콘들은 우승이란 지상 과제를 실현시키지 못하면 '국가적 충격'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절대적이다.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불굴의 승부욕과 자신감 넘치는 드라이브로 중국의 탁구 영웅 왕하오를 허물어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유승민의 대(代)를 이를 태극전사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드라마 같은 우승을 차지하고, 광고계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으며 최고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오른 박태환은 베이징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꿈을 이루는 순간 박찬호-박지성의 계보를 잇는 초대형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올림픽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해 스포츠계에서'팍스 아메리카 시대'의 종식을 고하려는 주최국 중국의 관심은 온통 '다이빙 여제' 궈징징에 쏠려 있다. 궈징징은 세계선수권대회 스프링보드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아테네올림픽에서도 2관왕에 오른 세계적 스타.
특히 수려한 외모와 각종 스캔들로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재벌 3세와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고 올림픽 직전에는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국 최대포털인 지나닷컴에서 실시하는 올림픽 스타투표에서 최고의 미녀 선수와 최고 실력을 갖춘 여자 선수 1위에 꼽힐 만큼 그녀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국민이 올림픽 금메달 개수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야구대표팀 '호시노 재팬호'의 우승이다. 일본 국민들은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신화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이 이끌던 '나가시마호'가 4강전에서 호주에게 일격을 당한 '참사'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일본은 당시 나가시마 감독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 아픈 기억까지 들추며 이번 만은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후지카와 규지(한신) 등을 총출동시켜 실력면에서는 우승 0순위로 손색이 없다.
미국의 올림픽 아이콘은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 슈퍼스타를 총출동시킨 농구대표팀. 아테네올림픽에서 NBA 현역 스타플레이어를 내보내고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는 등 치욕 끝에 동메달에 그쳐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으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 최대 과제다.
대표팀 명칭을 '드림팀' 대신 '다시 찾아오다'는 '리딤팀(REDEEM TEAM)'으로 명명한 이유다.
아테네올림픽에서 파죽의 6연승으로 17골 무실점의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리켈메(보카주니어스)를 불러들이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넘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할 태세다.
스위스 국민들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숙명의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누르고 시상식 맨 꼭대기에 오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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