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의 방북 신청을 ‘적합하지 않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인권개선 노력을 촉구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13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외교통상부를 통해 지난달 28일 북한에 초청장 발급을 신청했다.
북한은 2006년 6월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초청장을 보냈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레프코위츠 특사는 같은 해 7월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자 방북을 무기한 연기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이 개성공단 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이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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