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6일 국회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섭단체 공동구성 합의서에 서명했다. 제3의 교섭단체가 등장함에 따라 현재 파행 중인 원 구성 협상과 국회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섭단체 대표는 양당이 각각 지명하는 2인의 공동대표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대표 등록은 법률상 1명만 가능하기 때문에 양당이 연도별로 교대하되 올해는 선진당이 먼저 하기로 했다. 교섭단체 운영은 양당 대표 간 협의ㆍ조정한 결과를 따르지만 정당활동은 각 당의 정체성에 입각해 독자적으로 한다. 이밖에 양당은 ▦한반도 대운하 저지 ▦쇠고기 검역주권 및 국민건강 수호 ▦중소기업 육성 ▦고품질의 공교육 추진을 정책공조 과제로 합의했다.
양당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은 국회 내 비교섭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향력 확대를 꾀한 것이다. 그러나 선진당이 보수를 자처하는 데 반해 창조한국당은 창조적 진보를 표방하고 있어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란 지적이 많다. 또 장관 인사청문회 파행과 감사원의 KBS 사장 해임 요구에 대해 양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실을 미뤄볼 때 양단 간 정책연대와 원내 활동 조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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