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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복합센터 짓는'터브먼 아시아' 파커 대표 "한국은 매력적 소비시장 서구형 복합쇼핑몰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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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복합센터 짓는'터브먼 아시아' 파커 대표 "한국은 매력적 소비시장 서구형 복합쇼핑몰로 승부"

입력
2008.08.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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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국제적인 소매 유통사들이 진출하려고 하는 시장이다. 높은 교육수준, 패션감각, 풍부한 여행경험과 상대적으로 부유한 경제력 등 매력적인 소비인구를 갖춘 시장에 국제적인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게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송도 국제업무도시의 쇼핑/엔터테인먼트 복합센터 개발을 맡은 터브먼아시아의 모건 파커(34ㆍ사진) 사장이 업무 협의차 방한했다. 터브먼아시아는 쇼핑센터 개발운영업계의 선두 주자인 미국 터브먼센터그룹의 홍콩 주재 아시아 본사다.

파커 사장은 “송도 프로젝트는 한국 내 고급 소비 트렌드의 축을 백화점에서 서구형 복합쇼핑센터로 옮겨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루이비통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한국내 인기가 높지만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애버크롬비&피치, 리미티드, 포에버21 등 유명 SPA브랜드들이 터브먼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입점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2011년 초 개장 예정인 송도 쇼핑센터는 연면적 약 13만5,000㎡(약 4만840평)에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가 들어서는 지상 2층의 쇼핑ㆍ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파커 사장은 “2년전만 해도 한국의 중간급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시장이 급속히 국제화 하면서 루이비통 같은 브랜드까지 더 넓은 매장을 원해 컨셉트를 바꿨다”고 했다. 백화점 외 약 150개의 개별 매장은 세계적인 럭셔리 업체와 국내외 인기 브랜드로 채운다는 목표다. 서울시내 또는 외곽에 한 곳 더 쇼핑몰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

파커 사장은 최근 ‘국내 복합쇼핑몰 개발이 과잉이 아니냐’는 지적에 “절대 아니다”고 단언했다. 한국의 1인당 쇼핑 면적은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쇼핑센터는 일종의 오케스트라와 같다. 바이올린 주자도 있고 첼로 연주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탁월한 지휘자의 주도 아래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는 점”이라며 “누구나 쇼핑몰을 세울 수는 있지만 터브만이 갖고 있는 50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 유명 소매유통업체와의 신뢰관계는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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