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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1/ 최민호 메치고 왕기춘 업어치고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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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1/ 최민호 메치고 왕기춘 업어치고 '느낌이 좋다'

입력
2008.08.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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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느낌이 좋다. 베이징에서 맞은 첫날밤은 너무 좋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던 오른발 새끼발가락 통증이 드디어 사라졌기 때문.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후보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28ㆍ마사회)는 “지금 같은 몸 상태라면 금메달은 문제 없다”며 웃었다.

낮부터 스모그가 자욱했던 6일 베이징 시내 대학생체육관. 훈련이 시작되자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최민호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최민호는 전날까지 발가락이 퉁퉁 부어 붕대를 감은 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하룻밤을 지내자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최민호는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아프지 않아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발가락 부상은 심각했었다. 최민호가 날쌘 몸놀림으로 안뒤축후리기를 시도하자 안병근 대표팀 감독은 “안돼”를 외쳤다. “민호야, 발가락 다치면 안 된다. 오른발은 쓰지 말아라.”

최민호는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도 첫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체력을 소진한 나머지 몽고의 복병 차간바타르 하시바타르에게 누르기 한판 패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안병근 감독은 “민호가 몸 관리를 잘해 체중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최민호의 몸무게는 현재 66.5㎏. 훈련을 마치면 63.5㎏에 불과해 체중 조절은 순조롭다.

또 다른 우승후보 왕기춘(20ㆍ용인대)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기간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왕기춘은 훈련장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3㎏급 결승에서 싸운 맘마들리 엘루느(아제르바이잔)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했지만 서로 경계하는 눈치. 왕기춘은 연장 접전 끝에 맘마들리를 다리들어메치기 효과로 이기고 우승했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100㎏급 은메달의 주인공 장성호(30ㆍ수원시청)는 “생애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말로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키 193㎝, 몸무게 104㎏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장성호는 8일 개막식에서 한국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최민호는 9일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왕기춘과 장성호는 각각 11일과 14일 출전한다.

베이징=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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