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6일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일 금강산 골프장 관련 사업자인 에머슨퍼시픽 직원 16명, 농협 직원 1명, 기타 협력업체 관계자 4명 등 21명이 철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6일 오전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관계자 등 내국인 227명, 재중동포 출신 외국인 508명 등이 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켰고 현지 체류 중인 사업자들은 관광 재개 시까지 남쪽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북한도 3일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주장했었다.
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관광객이 몇 백 명씩 가는 것을 전제로 파견된 인원이기 때문에 경제성의 논리에서 볼 때도 관광객이 전혀 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인원이 근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한의 요구에 따른 추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최소한의 잔류 인원은 난방 등 건물 관리, 시설 감독 등 인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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