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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준 사장 빈손 귀환… 금강산 사태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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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준 사장 빈손 귀환… 금강산 사태 장기화 전망

입력
2008.08.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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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을 방문했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5일 오후 별 성과 없이 귀환했다.

윤 사장은 이날 강원 고성 남측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해 “고 정몽헌 회장 추모 행사를 위해 방북 했으며, 북측과 별도 약속도 잡지 않았고 (북측 인사와) 만남도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측도 “윤 사장이 이번 방북 기간 동안 고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치른 뒤 현지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일정만 소화했을 뿐, 북측 관계자들로부터 금강산 사태와 관련해 만나자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피격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직후 금강산을 방문, 북측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제공 받는 등 그간 유일한 대북 창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윤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에 귀환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오후 5시로 늦춰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지만 현지 시설 점검 때문에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사장마저 북측과 대화가 끊김에 따라 금강산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당분간 금강산 현지 직원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일일 면담을 통해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 베이징 지사를 통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해결점 찾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의 시설 보수 및 유지를 위한 필수 인력 47명을 체류 시키고 있는데 당분간 관광 재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2단계 비상계획에 따라 20여명만 남기고 모두 귀환 시킬 예정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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