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TV 스타에서 여성용품 회사 경영인, 다시 우주비행사로….”
1980년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미국 드라마 <달라스> 에서 ‘파멜라 유잉’으로 나와 사랑을 받았던 미녀 배우 빅토리아 프린시펄(58)이 모험가 재벌 리처드 브랜슨이 2010년 발사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 조종사에 도전, 화제를 낳고 있다. 5일 영국 일간 더 메일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991년 브라운관을 떠난 뒤 화장품 등 여성용 브랜드 사업을 일궈 수백억원대의 자산가가 된 프린시펄이 우주비행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달라스>
프린시펄은 조종사 면허를 갖고 있으며 이미 20만 달러(약 2억원)를 내고 첫 상용 우주선에 승선을 예약한 120명 가운데 한 명이다.
버진그룹 회장인 브랜슨은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민간 상용 우주선 ‘스페이스십2(SpaceShip Two)’를 발사 고도까지 운반할 모선 항공기 ‘이브(Eve)’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프린시펄은 행사 도중 우주비행사 훈련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버진 갤랙틱(브랜슨이 운영하는 항공회사)이 여성 조종사를 기용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브랜슨에게 직접 물었다. 이에 브랜슨 회장은 잠시 멈칫한 뒤 프린시펄의 우주선 조종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으며 그가 실제로 우주비행사 훈련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내내 우주비행과 조정에 관한 전문기술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브랜슨 회장은 프린시펄에 대해 단지 미인이란 인상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것을 알고, 처음 발사되는 민간 상용 우주선의 조종간을 ‘왕년의 스타’가 잡는데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연예잡지 <피플> 은 브랜슨 회장이 2004년 민간주도 상용 우주선 계획을 공표한지 얼마 안돼 여성 신청자로는 첫번째로 프린스펄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소개했다. 브랜슨 회장의 우주관광 프로젝트에 따르면 모선이 두 개의 동체 사이에 조종사 2명과 승객 2명을 태운 8인승 ‘스페이스십2’를 달고 이륙, 성층권에서 우주선을 분리시킨다. 피플>
모선과 떨어진 스페이스십2는 로켓 엔진으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100㎞ 이상 고도까지 상승했다가 활강으로 지상에 착륙하는데 상용 우주여행의 총 소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다.
프린시펄은 지난 78년부터 87년까지 방영된 <달라스> 에서 주인공 래리 해그먼이 맡은 JR의 동생 아내로 출연했다. 그의 아버지는 미 공군에 복무했고 그는 18년 전 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달라스>
프린스펄의 우주비행사 도전 소식이 매스컴의 주목을 끌자 그는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유명한 ‘괴짜’ 브랜슨 회장이 프린스펄의 ‘스페이스십2’ 조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만큼 성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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