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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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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

입력
2008.08.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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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와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고, 시민들이 직접 만든 도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고.’

지난해까지 봄에 열리다 올해 처음 사계절 축제로 확대된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8’여름축제가 5일 쇼케이스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번 여름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쉼 없이 이어져 행사 참가자들의 흥과 끼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축제개막일인 9일보다 나흘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는 한강퍼레이드와 몬스터 발레, 버드맨 대회, 카누대회 등의 시연으로 꾸며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한강퍼레이드는 여느 대형 놀이공원의 퍼레이드 못 지 않은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트럼펫 연주 아동 3명을 선두로 물고기 모양의 옷을 입고 인라인을 타는 피쉬맨과 지름 7m의 헬륨 주입 풍선에 매달려 3m 상공에서 연기하는 무용수 등은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국내 창작작품으로 중장비와 정통 발레의 만남을 시도한 몬스터 발레도 한강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굴삭기와 국립발레단 출신 무용수들이 리듬에 맞춰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절도 있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지켜보던 이들의 탄성으로 이어졌다.

잠시나마 한 마리의 새가 되고픈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비행도구를 타고 2개의 점프대(8m, 3m)에서 날아 오르는 ‘버드맨’ 대회도 쇼케이스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버드맨 대회라는 이유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비상의 꿈, 한강에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버드맨 대회 참가신청은 쇼케이스 행사 진행동안에도 이어졌다.

이밖에 평소 체험하기 힘든 카누를 무료로 직접 즐길 수 있는 카누축제와 한강횡단 수영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더운 날씨 속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데도 한강 둔치에 햇볕을 피할 곳이 마땅찮아 많은 시민들이 행사 내내 얼굴을 찡그리며 관람하는 모습은 옥에 티였다. 또 수상 행사도 다양해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프로그램 시연을 위해 쇼케이스를 서둘러 열다 보니 아직 모든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면서 “본 행사 때는 250개의 파라솔을 비치해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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