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하계 휴가를 보낸 자동차업계가 ‘임단협 모드’에 돌입했다. 중앙교섭 선결조건을 내세운 현대ㆍ기아차는 난항이 예상되는 반면, GM대우는 빠른 타결이 전망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주 여름휴가를 끝내고 이날 공장 가동에 들어가면서 답보 상태에 있었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 양사 노조는 회사에 임단협 타결의 선결 조건으로 중앙교섭 참여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측은 산별-지부 교섭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절차가 정리되지 않으면 중앙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1일에 이어 4일에도 직원 및 가족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미 금속노조 산하의 많은 기업들이 중앙교섭과 상관없이 임단협을 진행했고, 일부는 잠정합의까지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조속한 지부교섭 타결을 촉구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5일부터 윤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차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GM대우는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GM대우 노사는 단체협상에 대해 사실상 ‘문구 수정’ 작업에 돌입할 만큼 주요 복리후생 조건에 합의했다. 노조는 5일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임금 교섭 일정을 수립, 빠른 타결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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