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물가상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수준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6월 OECD 30개 회원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OECD 평균보다 1.1%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컸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9%로 치솟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물가부담은 한층 가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선진7개국)의 물가상승률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4.1%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물가 충격을 크게 받은 이유는 정부가 당초 고환율을 유도하면서 고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아이슬란드(12.8%) 터키 (10.6%) 체코(6.7%) 헝가리(6.7%) 벨기에(5.8%)에 이어 6번째로 물가가 많이 뛰었다. 일본이 2.0%로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올 상반기에 대부분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절상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흡수했는데, 원화는 반대로 절하되면서 물가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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