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또다시 ‘종주국’ 미국을 울렸다. 200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해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최근 들어서만 세번째다. 베이징올림픽 한국대표팀은 오는 13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아우들의 승전보가 형님들에게 ‘길조’가 되는 이유다.
이종운(경남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텔러스필드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성영훈(덕수고)의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어 미국을 7-0으로 대파, 대회 2연패와 함께 예선전 3-4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로써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쿠바(11회)에 이어 미국과 최다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 원년이던 1981년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 2000년, 2006년에 이어 5번째로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5번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모두 미국과 만났으며, 5번 모두 이겼다.
1981년에는 선린상고 김건우(Xports 해설위원), 1994년에는 경북고 이승엽(요미우리), 2000년에는 경남고 이대호(롯데), 부산고 추신수(클리블랜드), 천안북일고 김태균(한화), 경남상고 송산(KIA), 2006년에는 안산공고 김광현(SK), 동성고 양현종(KIA), 장충고 이두환(두산)이 우승주역이었다.
한국은 0-0이던 2회말 정수빈(유신고)의 빠른 발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김상수(경북고)와 오지환(경기고)의 안타로 2점째를 올렸다. 한국은 5회 정주현(대구고) 안치홍(서울고)의 적시타와 장영석(부천고)의 희생플라이로 6-0을 만들었다.
호주, 대만,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성영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오지환(지명타자)과 정수빈(중견수)은 청소년 올스타에 뽑혔다. 한편 쿠바는 호주를 6-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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