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가운데 야당 몫 최고위직인 국회도서관장(차관급)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 내에서 “연착륙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국회도서관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민병두 배기선 신기남 전 의원과 박우섭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유종필 전 대변인 등이다.
그 동안 비(非) 의원 출신 중에서 당에 대한 기여도가 큰 인사가 내정돼왔으나 이번에는 전직 의원들까지 후보군에 가세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낙점을 일임한 상태다.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국회의장과 2년의 임기를 같이 해왔다.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만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임명 절차가 시작된다.
정세균 대표가 지난 한달간 공을 들여온 지명직 최고위원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여성 몫으로는 장상 전 구(舊)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영남 배려 몫으로는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과 윤덕홍 전 교육부 장관 등이 거명되는 가운데 “권 전 장관에게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기능 재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한반도전략연구원 원장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김효석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김부겸 의원, 원외인 오영식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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