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병사들의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창군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일동병원 주관으로 5군단 예하 부대에서 신청한 병사 1만3,000여명에 대해 지난달 10일부터 심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동병원 측은 검사를 위해 심전도기 6대를 심장병학회 부설 부정맥연구회에서 임대해 일선 부대에 보냈다.
국군일동병원장인 황일웅 대령은 “병사 5만명을 관리하고 있는 일동병원에 부임한 뒤 점검을 해보니 올해 들어서도 건장한 체격의 병사 2명이 밤에 잠을 자다가 돌연사로 숨지는 등 병사들의 돌연사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말로 이번 검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돌연사는 심장의 전도장애가 주원인으로, 심장의 기계적 활동이 정지해 심장마비를 유발한다.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검사 작업은 해당 부대들이 심전도기로 병사들의 심장 초음파 사진을 찍은 뒤 일동병원과 국내 모 대학 병원에 전송하면 일동병원과 의대 교수들이 이 사진을 분담해 판독, 그 결과를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황 대령은 “의학계에서도 심장 전도장애라는 질환과 관련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시에 조사한 적이 없다”며 “병사들을 상대로 잠재적인 돌연사 가능성을 찾아내고 사전 예방하는 차원의 검사를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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