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구치소 수감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3일 오전 4시께 경기 수원시 동수원병원 본관 7층 705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모(37)씨가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이 병원에 입원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재수술을 받고 1인실에서 치료 중이었으며, 도망칠 당시 교도관 3명이 병실 주변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수원병원 1층 로비 폐쇄회로(CC)TV에는 오전 4시3분께 환자복을 입은 김씨가 왼쪽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김씨는 이 병원 앞에서 택시를 탄 뒤 800m 가량 떨어진 43번 국도변 매탄1동우체국 앞에서 오전 4시15분께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훔친 자동차를 밀수출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지난해 9월28일 구속기소됐고, 5월29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상고한 상태다.
경찰은 역과 터미널에 병력을 긴급배치하고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교도관들을 상대로 도주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법무부와 경찰은 키 170㎝에 몸무게 64㎏인 김씨에 대해 각각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 걸고 시민들에 제보를 당부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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