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4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를 맞아 북측이 전례대로 조문을 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북측은 고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2003년 8월 4일 조문 인사를 보내고 전문을 보낸 데 이어, 3주기 때도 현대아산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전문을 보내왔다. 따라서 이번 5주기 추도식에도 애도 전문을 전달해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완전히 차단된 남북 간 대화 채널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북측 애도 전문은 현대아산의 팩스를 통해 접수됐다. 현재 북측이 정부의 합동조사를 요구하는 전통문의 수신을 거부하고 있어, 현대아산을 통한 루트가 북측이 남측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일각에선 북측이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를 막기 위해 애도 전문을 보내면서 금강산 사고에 대한 추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측은 그 동안 정몽헌 회장 기일을 추모하는 등 정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애도 전문을 보내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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