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간 체세포배아 복제연구를 재개하려던 황우석 박사의 시도가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인간 체세포배아 복제연구계획 승인신청에 대해 불허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 위원들은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가 과거 비윤리적ㆍ비양심적 행위를 한 만큼 연구를 승인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복지부에서 내리게 되지만, 복지부의 분위기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성이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 박사 연구승인 문제는) 연구자들의 자격과 신뢰가 포인트가 돼야 하며,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의 연구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나 “장애인 가족들이나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쉽게 하긴 어렵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복지부는 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8월 1일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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