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15차 비동맹운동 장관급회의에서 10ㆍ4남북정상선언을 비롯한 과거 남북 간 합의를 모두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최종 문서가 채택됐다.
3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최종 문서에서 남북 관계 부분은 “6ㆍ15남북공동선언, 10ㆍ4선언, 그리고 과거의 모든 남북 공동성명 및 합의서에 명시된 것과 같이 한국인들의 진정한 염원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참가국 각료들은 지지를 표명했다”고 명시됐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과 9ㆍ19공동성명 및 그 이후 합의에 대한 지지 표명 내용도 함께 담겼다.
외교부는 24일 끝난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 삭제 소동을 겪은 뒤라 이번 회의에서 ‘과거 남북 간 합의된 모든 성명, 선언, 합의서 이행 지지’ 문구를 담는 데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비동맹회의 정식 회원국이 아닌 게스트 국가 자격이어서 전체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도 “이번에 채택된 문서에는 한국의 입장이 잘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성명 채택 등을 놓고 남북 간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는 잘못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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