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중에 소개되자 소리바다, 벅스,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에서 모두 배포되더니, 목소리 컬러링 등에서 새 음원으로 인기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신인 재즈 가수 아일(32·isle·본명김정민)이 내놓은 첫 음반 <버드·bird> 가 발매 사흘 만에 음원 사이트를 석권했다. 이 음반은 정통 스캣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다른 음반과 차별화된다. 버드·bird>
스캣이란 가사 대신“두비두”“슈왑”등무의미한 음절로만 곡을 부르는 재즈기법이다. 버드는 그의 애칭.아일은 난해한 천재적 재즈 뮤지션찰리 파커의 색소폰 작품을 목소리로 대신했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드문 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반사인 굿(Good)측은“세계에서 유례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아일이 파커의 작품을 택한데는 1955년35세로 요절한 파커의 작품에 저작권이 소멸됐다는 이유가 크다. 파커의 저작권이 소멸되는 대신, 그의작품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아일이저작권을 갖고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된 것.
가톨릭대 성악과(95학번) 출신인 김씨는 대학원(동덕여대 성악과)까지도재즈에는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음악 마니아인 부친을 통해 2001년부터 비밥(1940년대의 재즈)을 접하게 됐다.“ 순전히 즉흥 연주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어요.” 재즈에 빠진 그는 재즈 가수 나윤선씨의 추천으로 프랑스 유학을 결심,파리의 시립 재즈 학교인 IACP 등 4곳의 대표적인 재즈 교육 기관에서 3년반 동안 재즈 수업을 받았다.
10명 남짓의 학생 중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한학기당 학비가 100만원 이하라, 인기있었죠,”김씨의 이번 음반은 침체된 음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고전적 재즈 음반 소개에 주력해 온 발매 음반사인 굿 측은 앞으로 미뎀(Midem·국제음악박람회) 등을 통해이 음반의 세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해 5월 이정석(38·제주대 의대 신경과) 교수와 결혼한 그는 한라대등 두 곳의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중이다. 음반 발표를 계기로 EBS TV의 <공감> 에출연하는등활동 반경을 넓혀 갈생각이다. 공감>
장병욱 기자 aje@hk.co.kr사진=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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