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녀 다섯 명 중 한 명이 바둑을 둘 줄 알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지난 1년간 한 판도 대국을 하지 않은 '무늬만 바둑팬'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기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바둑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바둑을 둘 줄 아는 사람은 전체의 20.5%로 이를 전체 인구 비율로 환산하면 766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바둑 인구는 1992년 조사에서 전국민의 36.3%였으나 해가 갈수록 계속 줄어들어 2004년에 20.3%에 이르렀다가 이후에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바둑 둘 줄 아는 사람 가운데 지난 1년간 한 판이라도 실제 대국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0.5%로 1992년 77%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바둑 팬들도 점차 바둑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였다.
바둑인들의 기력은 5급 이상이 15.3%, 6~8급이 17.9%, 9급 이하가 65.5%로 대다수가 9급 이하의 초급자로 나타났다. 바둑인들의 월 평균 대국수는 8.4판으로 30대(9.2판)와 50대(9.5판), 또 5급 이상(12.9판) 상급자들이 자주 바둑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둑 두는 사람의 절반 이상(55%)이 인터넷 대국을 즐기고 있으며 이들의 대국수는 한 달 평균 10판 가량으로 바둑판 대국보다 인터넷 대국이 점차 보편화하고 있음을 보였다.
한편 바둑을 모르는 사람 가운데 앞으로 바둑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사람의 비율은 16.3%로 10년전 37.6%에 비해 절반 이하로 하락, 일반인들의 바둑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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