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사진) 현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공 교육감은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기간에는 서로 대립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교조 집행부와도 자주 대화를 나누고 소통의 창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양보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인내를 갖고 꾸준히 만나야 문제도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 교육감은 학교선택제를 예정대로 도입하겠다고 재강조했다. 그는 “학교선택권은 평준화 정책을 완벽히 보완하는 제도”라며 “시행 초기에는 비선호 학교에 대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이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학교에는 학급 감축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또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가능해지려면 적어도 3~4년은 걸린다”며 영어몰입교육은 실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당장 전면 실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원평가제는 교원단체와 논의도 필요하고, 깊이 있게 연구하는 준비단계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여러 제도를 기초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고, 정부 실무자와 다른 시ㆍ도교육감들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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