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출범한 미국프로농구(NBA)는 미국인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전세계 모든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현재 NBA에 한 명 이상의 자국선수를 진출 시킨 나라만 해도 60개국이 넘는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이처럼 국적에 상관없이 소속팀의 이름 아래 뭉쳤던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위해 헤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최고 무대인 NBA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또 다른 무대에서 지켜보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격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눈여겨봐야 할 농구 스타 13인을 선정했는데, 이 중 8명이 현역 NBA 선수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개최국 중국의 야오밍(휴스턴)과 이젠롄(뉴저지). SI는 “이들 ‘트윈 타워’는 조국에 중국농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할 희망”이라고 전했다. 야오밍은 신장이 226㎝, 이젠롄은 212㎝에 이른다.
아르헨티나의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독일의 더크 노비츠키(달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노빌리는 NBA에서 ‘주전을 능가하는 식스맨’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2002년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MVP), 2006~07시즌 NBA MVP에 빛나는 노비츠키는 NBA에서도 최정상급 선수에 속한다.
SI는 ‘비NBA’ 선수 중에선 2006년 16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MVP를 거머쥐었던 18세의 리키 루비오(스페인), 그리스의 포인트가드 시오도로스 파파로우카스 등을 꼽았다. 파파로우카스는 2006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8점 12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미국 타도’의 선봉에 섰다.
당시 그리스는 난공불락의 미국을 101-95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 주인공으로는 지난시즌 NBA 정규시즌 득점왕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선정됐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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