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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거목' 이청준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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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거목' 이청준씨 타계

입력
2008.08.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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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서편제>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청준(사진)씨가 31일 새벽 4시1분 별세했다. 향년 68세. 이씨는 작년 7월 폐암 판정을 받고 뇌에 전이된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는 등 투병하다가 병세가 악화돼 6월 중순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39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한 이씨는 서울대 독문과 재학 중이던 65년 단편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작가 생활 43년 동안 장편 14편과 중단편 130여 편, 20여 권의 동화집ㆍ산문집을 출간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그는 산업사회 속 인간 소외, 권력에 대한 저항, 말과 진실의 관계, 예술가ㆍ지식인의 존재 해명, 전통적 정서와 토속적 민간신앙의 세계 등 다양한 주제를 탐색하면서 ‘지적인 소설가’로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했다. 그는 지난해 암 투병 중에도 청탁 받은 소설을 집필하고 마지막 소설집까지 펴내는 장인 정신으로 귀감이 됐다.

이씨는 98년부터 순천대 문예창작과 석좌교수로 재임해왔으며, 2005년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인촌상, 호암상 등 다수의 문학상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장편 <당신들의 천국> <낮은 데로 임하소서> <자유의 문> <인간인> <흰옷> <축제> , 연작소설 <자서전들 쓰십시다> <남도사람> <서편제> , 소설집 <이어도> <비화밀교>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 산문집 <야윈 젖가슴> <아름다운 흉터> , 동화 <바람이의 비밀>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 <이청준 판소리동화> (전5권) 등이 있다. 정부는 이씨에게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유족은 부인 남경자(65)씨와 외동딸 은지(27)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4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문인장(장례위원장 김병익)으로 3일간 치러진다. 2일 오전 7시 영결식과 발인을 거쳐 오후 2시 장지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마을에서 노제를 지낸다. (02)3410-6914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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