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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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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

입력
2008.08.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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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사량을 자랑하는 충남 태안 원북면에 위치한 LG솔라에너지의 태양광발전소. 30만m²용지에 거대한 유리판 물결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태양 전지다. 발전소에는 156㎜(가로)×156㎜(세로) 크기의 태양전지 60개를 붙여놓은 태양전지 모듈 7만개가 촘촘히 채워져 있었다.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LG솔라에너지의 14MW급 태양광발전소에서 안성덕(52) 대표로부터 태양광발전 사업의 가능성과 과제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태양광에너지는 LG가 ‘미래의 먹거리’로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 안 대표는 “LG는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태안발전소 완공을 통해 완성했다”며 “LG는 이를 통해 신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LG화학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실트론이 받아 웨이퍼로 만들면, 이후 LG전자가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며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LG솔라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계열사간 연결구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LG가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이룬 가시적인 성과와 향후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이 달 초에 완공된 14MW급인 태안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국내에서만 100MW급의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넘버원 태양광 발전업체로 자리잡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100MW 정도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5만 가구의 연간 전력을 LG가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LG는 최근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어질‘그린씨티’프로젝트에 대한 참여요청을 이미 받은 상태다. 그러나 발전용량 규모가 700MW급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로 LG로서는 현재의 모듈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즉각적 참여가 어려운 입장. 안 대표는 “향후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시공에서부터 모듈수급과 전기장치설비, 사후관리 등의 A에서 Z까지 턴키 방식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며 “현재 전기안전공사와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 관민 협력을 통해 첫 해외 공동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부의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보조금 삭감결정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명했다.

사실 LG솔라에너지는 보령 등에 건설 예정인 차기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현재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정부가 10월부터 완공되는 3MW 이상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의 구입가격을 Kw당 677원에서 472원으로 200원 이상 낮췄기 때문. 가뜩이나 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폭등에 따른 태양전지 모듈 가격 상승으로 3중고를 겪으며 사업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마저 깎여 사실상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안 대표는 “기존 677원을 기준으로 정부보조금을 받는 태안 태양광발전소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8년이 걸리는데, 10월에 세워지는 3MW이상 태양광발전소는 472원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게 돼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안 대표는 “태양광 사업은 수익 사업이기 이전에‘미래의 먹거리’ 사업이라는 점을 정부가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최소한 이 산업이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는 2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준 후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이 대다수 업체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태양광이란/ 햇빛을 전기로 바꿔 화석 연료 대체할 에너지

햇빛을 이용해 빛을 전기로 바꾸는 신 재생에너지. 반도체로 구성된 태양전지(솔라셀)가 햇빛을 받으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광전효과를 이용한다. 태양광은 청정하고 무제한적이라는 장점을 지녀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초기 시설투자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향후 기술발전으로 태양전지 효율이 높아지면 발전단가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300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40~50%씩 성장해 2011년에는 1, 200억 달러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태안=장학만기자 local@hk.co.kr사진=배우한 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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