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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표팀 합류차 귀국/ "죽지 않은 걸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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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표팀 합류차 귀국/ "죽지 않은 걸 증명하겠다"

입력
2008.08.0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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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

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과 가까운 야구관계자와 취재진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평소 온순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유명한 이승엽의 눈매는 날카로웠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강한 의지가 배어 있었다.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는 한마디에는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던 최고 스타의 상처 받은 자존심이 드러났다.

이승엽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돌아왔다. 이승엽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발 항공편을 이용,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엽은 입국 직후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끝이 아니고 죽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은 아니다. 예전보다 팀 내 입지도 약해졌고, 생각대로 야구도 안됐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이승엽은 “이왕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으니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때 1군에 있었다면 망설였을 것”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엽은 올시즌 2군에 머무는 동안 손가락과 무릎 부상 부위의 회복을 위해 연습을 줄이고 마사지와 치료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김기태 코치와 연습하면서 7월부터 완벽한 몸상태를 회복했다.

어제까지 경기를 하고 왔기 때문에 감각도 살아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이어 “마지막 국가대표 대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 병역 문제가 걸려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17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4개월 여 만에 고국에 돌아온 이승엽은 오는 1일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합숙훈련을 시작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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