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독도. 일본 사람 나빠요.”
조각가 윤명국(44)씨가 시골장터와 대학캠퍼스를 돌며 독도에 대한 사랑과 영토수호의지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나섰다. 윤씨는 4, 9일 장이 서는 고령시장에서 24, 29일 소형 트럭에 무대를 설치하고 일본의 독도망동을 규탄하고 있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아래서도 윤씨는 ‘베사메 무초’와 박진광의 ‘파도’ 등의 음악에 맞춰 절규한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도를 그린 티셔츠 차림에 심장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을 불기도 하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기도 한다. 얼굴에 랩을 감고 절규하듯 슬프게 일본에 대한 분노를 토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씨가 독도 퍼포먼스에 나선 것은 13일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 현대미술제에 초청돼 갔을 때 일본 TV 일기예보 화면에 독도가 대마도와 함께 일본해에 다케시마로 표시된 것을 보고나서부터.
윤씨는 “화면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내달 4일에는 김천대학에서, 내달 14, 19일은 고령시장에서 공연을 한 뒤 1910년 한일합병조약일인 22일에는 독도에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고령=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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