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보유 비중이 당국의 집계이후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거래소 전체 시가 총액 811조 7,416억원 중 외국인 보유 지분은 242조6,211억원으로 보유 비중이 29.89%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거래소 측이 지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비중은 2001년 30.47%에서 2003년 10월 40%대를 넘은 데 이어 2004년 4월26일 44.12%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에는 32.39%로 떨어졌다.
외국인 비중 30%선 붕괴는 외국인이 지난달 9일부터 이 달 23일까지 ‘33 거래일 연속 순매도’라는 기록을 세우고 이 기간동안 9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이후 금융시장이 급속 경색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외국인 투자자들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주식 순매도에 나서 올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2조3,78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미국내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국내경기 및 기업실적악화가 이어지는 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행렬도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인 비중이 25%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평균 27%로 한국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상각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도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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