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전차 개발기술이 터키에 이전된다.
방위사업청과 현대로템㈜은 29일 우리측이 2015년 4월까지 전차 개발기술을 지원하고 터키는 이를 바탕으로 200여대의 차기전차를 생산하는, 4억 달러 규모의 전차개발 기술협력 계약을 터키 오토카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에 제공되는 기술은 지난 30여년 간 K1, K1A1, K2전차를 개발하며 축적한 전차의 엔진 및 변속기, 포탄 자동장전시스템 등 개발 기술이다. 초기 개발단계에 소요되는 부품의 절반 가량도 터키에 제공된다. 우리측은 전차 개발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제품 4대를 생산하는 기술료와 부품제작 비용, 상주인력 20여명의 인건비 등 명목으로 4억 달러를 터키측으로부터 받게 된다.
현대로템은 터키의 차기전차 개발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전차 생산국인 독일을 제치고 지난해 6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세부적인 기술지원 방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로템 이재남 상무이사는 “터키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세계 최강의 K2 전차와 유사한 성능의 전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방산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전차기술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8억4,000만 달러였던 우리나라 방산수출액이 올해는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이상희 국방장관은 “한국과 터키는 명실공히 최첨단 방산기술까지도 공유하는 기술동맹의 단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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