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많이 나는 PC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은 무더위와 습기다.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곳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여름철 더운 날씨엔 PC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과부하가 생겨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도 있다. 여름철 애프터서비스 센터 이용률이 평소 보다 30% 가량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여름 잔고장을 줄이고 오작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PC 관리 요령은 없을까.
우선 PC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벽과 PC 사이의 간격을 10㎝ 이상 띄워, PC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한다.
또한 통풍구가 있는 브라운관 모니터 위에는 물건을 올려 놓지 않는 게 좋다. PC를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에 의한 고장 확률도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가능한 하루에 한번씩 약 20분 정도 PC를 켜 자체적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뢰(번개)가 치는 날에는 전원코드와 전화선, 케이블 모뎀, 랜선 등 외부에서 연결되는 케이블을 뽑아두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폭우나 기타 침수 등으로 PC가 물에 잠겼을 경우엔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 깨끗한 물에 세척하고 이물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건조 시킨 다음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 동안 완전히 말린다.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PC가 작동이 되지 않으면 수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트북은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이뤄져 있어 물이 들어가면 기기 전체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트북 키보드에 물을 흘리거나, 습기가 많이 찼다면 전원을 차단하고 배터리를 본체로부터 분리시킨 다음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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