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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민간소비·건설 투자감소…모든 지표서 경기둔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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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민간소비·건설 투자감소…모든 지표서 경기둔화 예고

입력
2008.07.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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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2008년 2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대비 4.8%,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생산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8.5%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3.3%로 낮은 증가율 수치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은 마이너스 증가율(-1.4%)을 보임으로써 감소 폭이 확대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두 자릿수(전년동기대비 12.2%)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2.4%)이 전기보다 낮았고, 2분기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기여율(25%)도 전기(31%)에 비해 하락했다. 우리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도 감소하고 있어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 지표를 통해 현재의 우리 경제 국면을 살펴보자. 경제 관련 지표 중 경기 생산 소비 투자 동향에 관한 보고서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다. 먼저 경기관련 지수를 보면, 현재의 경기 국면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08년 1월 101.5를 기록한 이후 5월 100.3까지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경기 전환점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내외의 증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지수는 2007년 11월 전년동월대비 7.3%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현재 선행종합지수는 114.1(2005=100)로, 전월대비로는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로 5월(3.1%)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고용 부진,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3, 4월의 단기 반등세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동향을 볼 수 있는 지표 중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의 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 및 기업의 투자 의욕 제고 등이 현실화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투자는 국내 건설기성 및 건설수주로 동향을 알 수 있는데, 5월의 건설기성도 전년동월대비 5%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건설수주는 10%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 공사 증가, 전년도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수주는 건축 및 토목부문의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실적의 저조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경기 생산 소비 투자 동향에 관한 지표도 경기 둔화 양상을 방증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 급랭 완화를 위해 부동산관련 세제 완화 등 감세 방안, 건설경기 부양책 등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임희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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