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의원들의 주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었다. 신규 등록의원 161명 중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의원이 무려 114명이나 될 정도였다. 18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61명의 총 재산은 5,108억6,069만2,000원이었고, 이 중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의 비중은 62.1%(3,174억8,435만7,000원)였다.
부동산 부자 1위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350억3,817만원을 신고했다. 무소속 김일윤 의원(203억4,985만원)과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163억8,768만원) 임동규 의원(122억9,325만원)을 포함, 100억원대 부동산 재벌은 4명이었다. 부동산 순위 상위 10걸 가운데 9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종부세 과세 대상(토지 3억원 이상, 건물 6억원 이상)은 등록 대상자의 70.8%인 114명이나 됐다. 특히 30억원 이상의 자산가 34명 중에선 민주당 정국교ㆍ안규백 의원,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 등 유가증권과 현금의 비중이 높은 3명을 제외한 31명(91.2%)이 종부세 과세 대상자였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등록 대상자 98명 중 71명(72.4%), 민주당이 29명 중 20명(69%)이 각각 종부세 과세 대상자였다. 자유선진당은 10명 중 9명, 창조한국당은 3명 중 2명이 과세 대상자였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등록 대상자 3명 모두 해당되지 않았다.
각종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버블 세븐’의 인기는 여전했다. 한나라당 김세연ㆍ윤상현 의원,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 등은 이들 지역에 각각 3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고가 주택 2채를 신고했고, 민주당 박상천ㆍ신낙균 의원도 각각 10억원대 아파트 분양권과 9억원대 다가구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과 미술품, 골프회원권, 보석 등도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공채와 금융채 등 유가증권 535억원,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이 29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신고했다. 배영식 의원의 부인은 32억원 상당의 상장주식 41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정국교(79억원) 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22억원) 의원도 ‘주식 부자’였다.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비올라(4,000만원)와 금(1,400만원)을,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 산수화(2,0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무소속 김일윤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6억원이 넘는 골프ㆍ헬스 회원권을 갖고 있다.
양정대 기자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방과 4학년)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