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겠다.”
조양호(59)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제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조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 탁구의 제2 중흥기를 열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상시 훈련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주니어 유망주 발굴에도 힘을 쓰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조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에 봉사하는 뜻에서 협회장을 수락했다”며 “베이징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고 올림픽이 끝난 후 탁구인들을 만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최근 내홍을 겪은 협회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내가 맡은 이상 탁구인의 협회를 만들겠다”며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시스템 경영을 도입하겠다. 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화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탁구를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로 키우기 위해 생활체육과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 각계 인사 300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태릉선수촌을 방문,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조 회장은 2012년까지 4년 7개월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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